[자막뉴스] 중국, 군사용 대형 기관포 싣고 일본으로...또 전쟁? / YTN

2022-11-17 25,253

일본은 센카쿠열도, 중국은 댜오위다오로 부르는 동중국해 섬들.

1970년대부터 이어진 영유권 문제가 본격화한 것은 2010년 일본 해상보안청 선박과 중국 어선이 충돌한 뒤입니다.

일본이 그중 일부 섬을 국유화하자 중국은 이에 반발해 정부 배를 수시로 들여보내며 실력 행사를 해 왔습니다.

중국 선박 진입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배에 실린 기관포 때문입니다.

중국이 군사용으로 쓰이는 76mm 대형 기관포를 싣고 일본이 설정한 접속수역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 중국 해경국 소속 선박이 접속 수역을 오가거나 영해 침입 등의 활동이 이어지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합니다.]

공교롭게도 이번 일은 3년 만에 열리는 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벌어졌습니다.

중국이 영유권 문제에 타협은 없다며 일본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일본 역시 강경합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3일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을 직접 비난했습니다.

"동중국해에서 중국이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한 겁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지난 13일) : 제 발언이 중국을 비난했다고 말합니다만 양국 간 모든 현안에 대해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한편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그래서 결과적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앞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타이완 문제 등 핵심 현안에 대해 대화를 통한 긴장 완화를 택했습니다.

일본도 중국과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물러설 수 없는 영유권 문제를 놓고 두 정상이 회담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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